(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가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4년간 3천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천명을 육성한다.

KT는 30일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날 KT는 AI엔진 '지니'를 탑재한 AI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감성·언어, 영상·행동, 분석·판단, 예측·추론 등 4개 영역, 20여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 기술, 한 문장만 녹음해도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 등을 내세웠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을,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 및 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AI가 적용될 주력 사업 부문은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 세대 등 4대 분야다.

우선 기가지니를 전 세계적인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가지니를 적용한 AI 호텔은 11월 필리핀 세부에서의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으로 범위를 넓힌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보안·에너지·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업무 공간에서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미 KT 사내망에 적용한 마비서, 전대리 등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는 연간 7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이끈 바 있다.

또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을 비롯한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도 강화한다.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5천명 이상을 교육한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AI를 활용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부터 시작해 감염병 확산 차단과 재난재해 방지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도 동참한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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