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월 끝자락,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시장 참가자들도 추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4분기 빅이벤트라 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30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후반에서 갭업 출발 후 반등을 꾀할 전망이다.

그간 활발히 달러를 팔던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벤트를 앞두고 이익실현에 나섰다.

숏커버에 1,170원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 레벨을 타깃으로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어 큰 틀에선 레인지 장세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남겨둘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1,160원대 후반까지 상승한 후 대기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자체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겠으나 이달까지 세 번의 금리 인하로 이른바 '중간 사이클 조정'이 끝났다는 점을 암시할 수 있어서다.

전일 달러-위안(CNH) 환율이 7.06위안을 밑돌자마자 전방위 숏플레이가 나타나면서 달러-원의 낙폭이 커졌다. 전일 달러-원이 오버슈팅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래로 밀렸던만큼 이날 반대 방향으로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중국 4중 전회 결과를 하루 앞두고 위안화는 여전히 중요한 지표다.

미중 환율 합의 조항 추가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위안(CNH) 환율의 장중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이 반응할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선 여전히 원화 강세 재료가 우위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대변인은 바스켓 통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는 환율 조항을 1단계 무역협정에 넣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또 아기 침대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미 관세가 면제되는 약 340억 달러 제품에 대한 면제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우려도 남아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로이터를 인용해 1단계 무역 협정이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서명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미 관리가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 하원은 오는 12월 12일 조기 총선 실시 방안을 가결했다.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기한을 추가 연기한 가운데, 조기 총선을 통해 브렉시트 방식에 대한 영국 내부 이견이 합의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6.3에서 125.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28.0에 못 미쳤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1.5% 증가한 108.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시장 예상 0.7% 증가를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6포인트(0.07%) 하락한 27,071.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3포인트(0.08%) 내린 3,036.8

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13포인트(0.59%) 하락한 8,276.85에 장을 마감

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00원) 대비 5.05원 오른 수준인 1,167.2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