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천814억원, 매출액 15조7천7억원을 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4%, 매출액은 1.8%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0.5%, 매출액은 19.8% 늘었다.

역대 3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사상 최대를,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도 46조2천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3천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었고, 전기 대비로는 226.1%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4곳의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익과 매출액 예상치는 각각 6천260억원과 16조144억원이었다.

사업본부별로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매출액이 5조3천307억원, 영업이익 4천289억원이었다.

H&A 사업본부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중 최대를 나타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8천662억원, 영업이익 3천180억원을 냈다.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8.2%를 나타냈다.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천223억원, 영업손실 1천612억원을 냈다.

듀얼 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북미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 개선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VS(자동차부품 솔루션)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천401억원, 영업손실 601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이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감소했다.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는 매출액 6천987억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냈다.

LED와 대형 사이니지의 판매가 늘고 미국, 유럽 등에서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늘었다.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의 매출 확대와 태양광 모듈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3% 늘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시장은 무역분쟁,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및 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투입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글로벌 TV 시장은 수요 정체가 예상되나 올레드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에 따른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봤다.

MC사업본부는 사용 편의성이 개선된 듀얼스크린을 적용한 프리미엄 신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겠지만 생산지 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또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이 지속하면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 완성차 업체 별 전기차 관련 정책이 변하고 있어 수요의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양광 모듈 역시 주요 국가들의 태양광 모듈 설치 확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 고효율 제품에 집중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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