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30일 중국증시는 전날에 이어 화웨이 관련 악재로 인해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86포인트(0.50%) 하락한 2,939.32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07포인트(0.86%) 내린 1,628.62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화웨이 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안보·기술이전 관리실(NSTTC) 아일린 앨버니즈 실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통신 공급망에서 화웨이를 금지할 규칙을 심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다음 달 19일 회의를 열어 취약 지역 통신 서비스 확대 보조금을 받는 자국 업체들이 화웨이와 ZTE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밝힌 바 있다.

FCC는 자국 기업들이 기존에 구매한 중국산 장비를 대체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증시에서 정보기술업종은 이날 1% 이상 밀렸다.

무역협상 일정과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든 일이 잘 풀릴 경우 내달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간 단계의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반면 한 외신은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다음 달 공식 서명할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미·중이 '중간(interim) 무역 협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다음 달 칠레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데 맞춰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결렬은 아니며 진전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는 위구르족을 비롯한 이슬람교도 억류를 중단하라는 UN의 압박에 미·중 무역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장 대사는 "한편으로는 무역 거래를 하려고 하고, 다른 한편으론 다른 이슈, 특히 인권 이슈를 이용해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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