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이 리스크 관리 운용역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리 인하와 미·중 무역 분쟁, 브렉시트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리스크관리 인력을 보강해 자산 수익률을 방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3차 운용역 채용에서 리스크관리 분야에서만 총 6명을 채용한다.

리스크 인원이 이번 3차 채용 총 21명 중 30%가량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증권투자와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성과분석, 금융공학 분야 등을 선발한다.

이번에 채용하는 국민연금 운용역은 책임운용역 및 전임운용역 등 실무 운용역이며, 리스크 예산 수립·배분과 금융시장 모니터링, 조기경보체계 관리, 위기상황 분석, 대응계획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보험사업단과 예금사업단에서 각각 1명씩 리스크관리 분야 전문경력관 운용역을 채용한다. 전문경력관 운용역은 통합리스크 한도 운용 계획 수립과 자산부채관리(ALM) 리스크 분석, 한도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사학연금은 리스크관리 성과평가 분야에서 과장급 전문 계약직을 채용한다. 채용된 운용역은 자금 운용 분석과 점검, 운용역 성과평가 분석 등을 진행한다.

행정공제회도 과장급 리스크관리 경력직 1명 채용을 진행 중이다. 리스크 종합분석 및 정기보고, 리스크 허용 한도 관리와 기준 설정, 리스크관리위원회 개최 및 결과 보고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연기금들은 리스크관리 인력을 보강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한다. 리스크관리 시스템 체계화와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전문 운용역이 필수기 때문이다.

연기금 사이에서 해외·대체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금리 인하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변수가 포트폴리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져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연기금 관계자는 "대내외 위기 요인 확대에 따라 자산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운용역을 확보하고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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