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천500원'

거래현황 화면에 롯데리츠의 상장 첫날 주가와 등락폭이 붉은 글씨로 떠올랐다.

주가는 공모가 5천원 대비 30% 오르면서 상한가를 찍었다.

"상장식 진행 3년째에 상한가는 처음입니다"

진행자가 말하자 장내에 웃음이 만발했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롯데리츠의 상장식은 북적북적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4곳과 마트 4곳, 복합상가 2곳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간접투자상품이다.

상장주관사가 많고,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의 참석자도 많아 VIP소개만 해도 한참 걸렸다.

공동주관사가 한국투자증권과 노무라금융투자, HSBC증권 등 세 곳에 일반청약 인수회사가 삼성증권과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으로 다수였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 이봉철 롯데지주 사장, 장호주 롯데쇼핑 부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은영 HSBC 한국대표, 박종길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신응식 노무라금융투자 IBD 대표,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롯데리츠가 상장 리츠 중 유일하게 공모 담보부사채를 위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받았다는 점과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이 63대1로 최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리츠가 그간 기관투자자 위주의 사모형 시장에서 일반 개인투자자로 참여하는 공모형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롯데리츠가 국내 최대의 공모리츠로 상장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롯데리츠는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함으로써 해외선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글로벌리츠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장식은 한국거래소 본관 리모델링으로 인해 신관 로비의 대형 전광판 아래서 열렸다.

기존 상장식에서는 큰 북을 울리던 행사를 했지만 1층에서 진행되는 만큼 3단 케이크를 커팅하는 것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아울러 거래소가 새로 마련한 전광판을 활용해 상장사 대표가 자필로 적는 인사말이 바로 화면에 보이는 효과를 냈다.

국내최대의 리츠 상장식인 만큼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과 이은태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이 함께 참석했다.

특히 임기 만료 후 거래소 마지막 근무였던 이 본부장은 감회가 남달랐다. 마지막 근무일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누스와 롯데리츠가 상장한 데다 주가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건수가 저조했는데 근무 마지막 날 이렇게 지누스와 롯데리츠가 한꺼번에 상장하면서 잘 마무리됐다"며 "규모가 큰 롯데리츠와 과거 1989년에 상장폐지된 후 다시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거듭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누스 둘 다 주가도 좋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부 정선영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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