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수도권 서부에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신설이 검토되고 기존 철도망을 활용한 광역교통망으로 이동이 편리해진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2030'을 발표하고 통행시간 30분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대광위는 GTX를 활용해 수도권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할 목표로 GTX A노선, 신안산선을 계획대로 준공하고 GTX B, C노선도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대광위는 GTX C노선은 2021년 말, GTX B노선은 2022년 하반기에 착공하도록 관계기관과 일정 단축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며 신분당선 연장 등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인 사업도 결과를 조속히 도출해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부권 등에 신규 노선도 검토한다.

4호선의 경우 기존 광역철도 노선을 개량해 급행열차를 운행하고 인덕원~동탄 등 신설 노선도 급행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백승근 대광위 상임위원은 사전 브리핑에서 "급행열차가 추월할 때 완행이 대기해야 하는 대피선을 만들어 급행이 지나가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광위는 또 도시 내 이동성을 강화하고자 수인선, 대곡~소사선, 부산 사상~하단선, 광주2호선 등 도시 철도를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을 연장하고 인천2호선을 신안산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7호선 옥정~포천 구간을 연장하기 위해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 중이며 별내선 별내~진접 구간 연장은 예타가 조속히 통과되게 할 예정이다.

외곽지역에서는 철도로, 도시 내부에서는 트램 노선으로 다니며 접근성과 속도가 개선된 '트램-트레인' 도입도 검토된다.





수도권 외곽 순환고속도로망도 조기 확충된다.

제1순환고속도로의 차량흐름 개선을 위해 서창~김포, 판교~퇴계원의 복층화가 검토되고 제2순환고속도로는 2026년 전 구간 개통이 추진되며 수도권 동서횡단축 등 주요 간선도로 등에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이 검토된다.





이 밖에 버스 이용의 편의를 높이고자 지방 대도시권까지 M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출퇴근 시간 대기 시간이 많은 M버스의 경우 2022년까지 예약제가 전 노선에 시행된다.

BTX(Bus Transit eXpress)도 도입해 기존 광역버스보다 이동 시간이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백승근 상임위원은 "M버스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운행되다 사당이나 도심 구간에 진입하면서 체증을 겪는다"며 "자유로, 강변북로 등 도심 내 도로에도 버스중앙차로를 확보해 BTX가 다니게 함으로써 차가 막히는 요소를 최대한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형, 회차형, 철도연계형으로 체계화한 환승센터에 광역버스가 닿게 함으로써 환승시간도 줄일 방침이다.





교통비를 최대 30% 줄일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고 신도시 등 교통소외지역의 안정적인 교통 서비스를 위해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다.

대광위는 '광역교통 비전 2030'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환승센터에서의 대기시간도 지금보다 03% 이상 짧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기주 대광위원장은 "광역교통 2030의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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