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내달 1일 출범하는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결제부터 주식, 보험, 신용카드까지 사실상 금융 전 영역을 아우른다.

네이버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런 뜻을 밝혔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상품으로는 2~3년 정도 계획을 잡고 있는데, 내년에는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일반 이용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주식, 보험 등 금융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수료 취득이 가능한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검색·페이·부동산 등 금융 관여도가 높은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자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았다.

네이버는 "분할 이후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현재로서 네이버파이낸셜을 비롯한 핀테크 관련 회사에 증자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사업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AI는 광고 최적화, 상품·콘텐츠 추천, 사업자와 창작자 지원 등 네이버 사업 전반에 활용돼 실질적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특히 매주 1천600만명이 방문하는 네이버 쇼핑에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30만명의 판매자가 등록한 8억개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연령대, 실시간 클릭, 구매주기와 패턴 등에 기반해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쇼핑의 80% 이상은 AI 기반의 상품 추천 시스템인 Ai템즈를 통해 노출되고, 클릭된 상품 수도 도입 전 대비 65% 증가하는 등 판매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에 1조6천648억원의 매출과 2천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이러한 영업이익은 1천283억원에 그쳤던 지난 2분기보다는 나아진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광고가 1천527억원(9%), 비즈니스플랫폼 7천193억원(43%), IT 플랫폼 1천163억원(7%), 콘텐츠 서비스 545억원(3%), LINE 및 기타 플랫폼 6천220억원(38%)이었다.

특히 IT 플랫폼과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IT 플랫폼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대비 27.2%, 올해 2분기 대비로는 9.9% 성장한 1천163억원을 나타냈다.

콘텐츠 서비스는 웹툰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4.1%, 전 분기 대비 8.7% 성장한 545억원을 기록했다.

LINE 및 기타 플랫폼, 비즈니스플랫폼, 광고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LINE 및 기타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6천220억원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커머스의 견고한 성장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로 1년 전보다 17.3%, 올해 2분기보다 0.5% 증가한 7천193억원을 냈다.

광고는 모바일 광고 인벤토리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8.3% 감소한 1천527 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