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정책 불확실성 남겨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는 "적절히(appropriately) 행동하지 않겠다고 표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절한(appropriate) 선물을 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논평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입수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널은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표현은 추가 인하의 시그널로 해석돼왔다며 이를 다른 표현으로 수정한 것은 연준이 올해 12월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남겨두는 동시에 금리 인하 중단의 불확실성을 남겨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표현을 수정함으로써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려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첫째, 연준은 시장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길 원하지 않았다. 시장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경우 만약 연준이 금리 인하를 못 하면 시장에 혼란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연준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이 또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널은 주식과 국채 시장의 반응으로 봐서는 연준의 행보가 예상됐던 수준으로 평가돼 지금까지는 순조로운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20% 정도로 지난 29일 장 마감 때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결국 12월 금리 인하냐 동결이냐의 여부는 기업들의 우려에도 노동시장과 소비지출이 계속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느냐에 달렸을 것이라며 이제는 연준의 말이 아니라 경제지표를 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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