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GS그룹 사장단은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회의를 열고 대만의 혁신기업을 모델 삼아 신성장동력 확보를 모색하기로 했다.

GS그룹 사장단은 또 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GS그룹은 허창수 GS 회장과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타이베이에서 30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개최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열린 마음으로 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를 배우는 데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31일 밝혔다.

GS그룹 사장단은 각 계열사가 해외에서 전개하는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린 학습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꿈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하는 대만의 혁신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 모델 같은 기존 방식으로는 기업이 더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한계에 다다른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열린 마음으로 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를 배워 우리의 역량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회장은 대만이 한국과 50년의 경제협력 역사를 가졌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교역량인 375억달러로 한국의 6위 교역 파트너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남향정책으로 아세안(ASEAN) 국가 등과도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어 GS가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가는데 중요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허 회장의 진단이다.

허 회장은 "대만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마니아 문화를 넘어 대중화의 단계로 접어든 만큼 한국 문화와 함께 K-푸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우수 상품이 새롭게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기업의 상품 판로 개척에 기여해 온 것을 발판 삼아 대만과의 적극적인 교류 확대로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GS그룹은 2011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에 이르기까지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시장에서 매년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에 타이베이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한 것은 대만이 스타트업을 비롯한 크고 작은 혁신 기업들이 신기술을 앞세워 산업 체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따라 혁신기업과 시장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사장단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스쿠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고고로와 세계 유수의 산업용 협동 로봇을 생산하는 TM로봇을 잇달아 방문했다.

GS그룹 사장단은 또 이번 회의에서 벤처 투자 환경 및 동향을 논의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내년 상반기 중 벤처 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GS그룹은 지난해 10월 GS칼텍스와 GS리테일, GS홈쇼핑 등 GS계열사가 함께 GWG프로그램을 개최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스타트업 상호 간의 교류를 통한 상생협력 모델 구축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를 꾀한 바 있다.

GS홈쇼핑은 2011년부터 커머스 영역과 인공지능, 데이터, 검색, 콘텐츠, 마케팅, 온·오프라인연계(O2O), 소셜네트워크 등의 분야에서 500여개 스타트업에 3천억원을 투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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