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대표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의 지분 매입에 나선 것과 관련, "글로벌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31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인천공항 LSG 스카이쉐프코리아 지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델타항공은 파트너십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인트벤처(JV) 당사자인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답변할 위치는 아니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월 21일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델타항공이 2대 주주인 KCGI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가(家)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경영진과는 무관한 투자라고 밝히며 "투자 결정은 독립적이었고 이사회의 충분한 숙고와 승인을 받아 내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델타항공은 "현재 시점에서는 한진칼의 기업지배에 대한 관행과 KCGI의 제안 중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며 백기사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이후 델타항공은 3개월간 꾸준히 지분 매입을 진행하며 현재 지분율을 10.0%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이날 김 대표는 향후 대한항공과의 JV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다른 항공사들의 JV와 달리 델타항공은 손익 모두를 공유하는 형태의 JV 전략을 갖고 있다"며 "하나처럼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협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서비스 연계 등의 세부적인 부문까지 맞춰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80%가량 조율이 됐고, 향후에는 사업 철학 등도 공유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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