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연간 기준 약 1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실적이 LG전자의 'Baa3' 기업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내년에는 LG디스플레이의 신규 설비가 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공급 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올해 3분기 4천367억원의 조정 전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무디스는 "3분기까지 영업손실과 4분기 예상되는 구조조정 관련 비용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약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LG전자의 꾸준한 실적과 적정한 재무적 완충력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이 LG전자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완하는 요인이다"라며 "오는 2020년에는 LG디스플레이 신규 설비의 이익 기여를 토대로 LG전자의 재무 레버리지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실적과 올레드(OLED) 투자 관련 차입금 증가로 올해 2.8~2.9배로 지난해의 2.5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LG전자의 에비타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내년에는 약 2.6배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레버리지 비율은 LG전자의 'Baa3'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감가상각 비용 증가로 높은 수준이 지속하겠지만 신규 올레드 설비의 이익 기여에 따라 예상되는 에비타 개선이 레버리지 비율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설비투자 규모도 올해의 7조~8조원에서 내년에는 약 4조원으로 감소하며 차입금이 추가로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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