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31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음에도 강세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46엔(0.13%) 하락한 108.680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4엔(0.03%) 내린 121.31엔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후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닛케이225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 시장에서도 소폭 하락한 데 이어 이날 도쿄 시장에서도 장 중 하락 전환한 뒤 0.1% 안팎의 하락률을 유지하는 중이다.

동시에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0.1%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이날 시장은 달러를 매도하며 엔화와 유로화에 매수 우위 포지션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부터 두 달 간 이어진 달러 강세 흐름 속에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달러 매도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더 비둘기파적으로 변경했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와 관련해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손상될 우려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 동안 현재 장단기 금리의 수준 혹은 그 이하 수준으로 추이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상황에 따라 정책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중 108.690엔 수준까지 낙폭을 좁히던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의 발표 이후 108.580엔까지 다시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서서히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는 "최근 엔화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17달러(0.25%) 오른 0.6919달러,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099위안(0.14%) 내린 7.0383위안을 기록했다.

일본 산업생산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4%(계절조정) 늘어났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4% 증가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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