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방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JB금융지주만 역대 최대 순익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31일 JB금융지주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JB금융의 3분기 누적 지배지분순이익은 2천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순이익도 90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늘어났다. 이에 따라 JB금융은 누적 및 3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JB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전분기 대비 이자이익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JB금융의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9천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이에 반해 누적 비이자이익이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66.9%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리스이익, 유가증권이익, 외환·파생관련 이익 등이 고루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수수료이익은 436억원으로 약 163.1%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JB캐피탈로부터 1조5천억원 상당 차입금이 차환된 것도 순이자마진(NIM) 방어 등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JB금융의 3분기 그룹 NIM은 2.77%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BNK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천2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하락했다. DG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한 2천72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지주의 경우 이자부문 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BNK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6천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그룹 NIM도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1.97%로 집계됐다.

BNK금융의 그룹 NIM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핵심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NIM도 각각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다.

DGB금융의 핵심계열사 대구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하락했다.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천5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하락했고, 비이자이익은 3억원으로 93.8%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269.3% 하락했다.

특히 비이자이익 부문은 대출채권매각손익 부문에서 323억원의 적자가 나면서 영향을 받았다.

대구은행의 3분기 NIM도 2.02%로, 전분기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도 경기둔화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방금융지주들의 4분기 실적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계속 하향기조를 띌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 마진은 당연히 하향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선별적인 성장을 통해 마진을 지키는 한편 건전성 관리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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