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020년 봄 이후까지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3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모멘텀이 소실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필요시 주저하지 않고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일본은행은 장단기 정책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으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를 변경했다.

중앙은행은 "정책금리와 관련해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손상될 우려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 동안, 현재 장단기 금리의 수준 혹은 그 이하 수준으로 추이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상황에 따라 정책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은행은 "당분간 적어도 2020년 봄 무렵까지 현재의 극히 낮은 장단기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번 회의에서 해당 문구를 수정했다.

구로다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에 대해 "완화 방향을 의식한 일본은행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작용 때문에 추가 완화를 망설이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은 유럽에 비해 단기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좀 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에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해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으나 자국내 수요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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