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로존의 리버설 레이트가 멀지 않았지만, 상당한 금리 상승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3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메츨러 프라이빗 뱅킹의 캐럴린 슐제 팔스트링 자본시장 조사 대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9월에 10bp 인하했고, 많은 시장참여자는 인하 시점을 2020년으로 대거 미루기는 했지만 10bp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리버설 레이트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리버셜 레이트는 금리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완화 효과가 오히려 반전되는 것을 말한다.

이어 "글로벌 침체 위험은 늘었지만, 기본 가정은 아니다"며 "전일 올해 3번째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했지만, 연준은 정책 옵션을 대거 소진한 ECB보다 더 많은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이전보다 금리를 인하할 여력은 줄었지만, 추가 자산매입 가능성은 늘어난다"며 "반면 유로존의 ECB는 점점 더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스트링 대표는 "많은 선진국에서 저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국채 금리 상승은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0.3%, 미국 10년물은 1.7%를 예상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독일 국채수익률은 -0.40%, 10년 미국 국채수익률은 1.73%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회사채 투자자들 역시 더 좋은 수익률을 얻고 싶다면 위험자산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일부에서 독일의 대규모 재정부양을 기대하지만, 그는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팔스트링 대표는 "독일이 균형 잡힌 재정을 유지하는 블랙 제로 재정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 대규모 재정 부양 가능성은 낮다"며 "재정 부양이 나오려면 경제가 더 약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 부양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독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투자가 장기적으로 더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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