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내년부터 근로자 300인 이하 자산운용사들도 주 52시간제 적용을 받는 가운데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일부 운용사들이 52시간 도입을 준비 중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52시간제 시범 적용 기간으로 정하고, PC오프제를 테스트하고 있다.

근무시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기존보다 퇴근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졌다.

일정 기간 시범 적용을 거친 후 이르면 연말, 늦어도 2020년부터는 정상적으로 52시간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투운용은 지난 3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52시간제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KB자산운용도 PC오프제를 도입해 52시간제 시범 적용 기간을 갖고 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고, 연장 근무를 할 때도 5분만 권장된다는 게 KB운용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 밖의 운용사들도 아직 PC오프제 등을 도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년부터 52시간제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만큼 관련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들은 300인 이하 사업장이 많아 대다수 운용사가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52시간제 적용을 받게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260개 자산운용사 중 지난 6월 말 기준 직원 수가 300인 이상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3곳뿐이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 7월부터 52시간제 적용대상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지난해 52시간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해부터 시범 적용 기간을 거쳐 지난 3월부터 52시간제를 정식 도입해 시행 중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52시간제 적용이 의무화되므로 법에 맞춰 시행할 예정으로, 대부분 운용사가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대형 운용사만 PC오프제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소규모 운용사는 그런 걸 도입할 여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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