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미·중 무역협상 불안…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미·중 무역협상 불안…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11.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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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불안이 재차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이 포괄적인 장기 무역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져 큰 폭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우려가 커져 하락했고,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이 미국과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 협상 타결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과 앞으로 협상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 단계 무역협정도 결렬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여전히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중국 관리는 미국 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 한 향후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이런 점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해 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후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 및 장소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7.1에서 43.2로 내렸다. 시장 전망 48.5를 하회했고, 2015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앞서 나온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3으로,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소비 지표는 양호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은 0.2%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8월 소비지출이 0.1%에서 0.2%로 상향 조정되는 등 견조한 소비 상황이 재확인됐다

9월 개인소득도 시장 예상과 같은 0.3% 증가를 기록했다.

낮은 물가도 유지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0%), 전년 대비 1.7% 상승을 기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6포인트(0.52%) 하락한 27,046.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1포인트(0.30%) 내린 3,037.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2포인트(0.14%) 하락한 8,292.3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무역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경제 방송 CNBC가 전한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 협상 타결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후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 및 장소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중 양국이 새로운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장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1단계 협정이 전체 무역 합의에서 6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진화에도 양국의 포괄적인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해소되지는 못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양호했지만, 이날 나온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점도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부추겼다.

기업 실적은 양호한 추세를 이어갔지만, 증시 전반의 하락 압력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시장 기대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두 기업 주가는 이날 각각 2.3%, 1.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무역 정책에 민감한 산업주가 1.14% 내렸고, 재료 분야도 1.1% 하락했다. 기술주는 0.12% 내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5천 명 늘어난 21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만5천 명보다 많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0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21% 늘어난 5만27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7%(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간 포괄적인 협상이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닐 드완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점을 볼 때 시장이 양국 간 장기적인 협상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여기에는 양국 관계를 변화시킬 수많은 부분이 있고, 그중 무역은 명백히 가장 덜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2.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22% 상승한 13.2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0.7bp 내린 1.694%를 기록했다. 최근 3주 동안 가장 낮다. 이날 하락 폭은 8월 5일 이후 가장 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9.5bp 하락한 2.180%를 나타냈다.

이날 큰 폭 하락에 따라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이번 달 2.0bp, 6.1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1.2bp 떨어진 1.528%에 거래됐다. 3주 이내 최저치고, 8월 5일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이다. 이번 달 9.6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1bp에서 이날 16.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칠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취소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무역 협상 낙관론을 줄이는 보도가 나와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 관리들이 미국과 장기 포괄적인 무역 합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리는 몇주 내 서명 예정인 제한적인 합의에서 중국이 손을 뗄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다음 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 APEC 정상회의에서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에 공식 서명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백악관은 "우리는 같은 '시간 프레임' 내에 중국과의 역사적인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중국 상무부도 "미국과 중국 양측은 원래 계획대로 협상 등 여러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지만,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칠레 APEC 취소 후, 중국과 미국은 전체 거래의 60%가량인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을 위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덜 매파적이라는 평가도 미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면서, 무역 긴장이 완화했고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우려 완화를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위험이 고조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는 시장 예상 수준이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채권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가 장기적으로 이뤄질지 의문을 표하며 미 국채 값이 탄탄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린지 버넘 글로벌 매크로 분석가는 "국채 랠리는 빅 딜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중국 보도와 관련이 있으며, 연준 메시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시장은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프란넬로 미국 금리 트레이딩 대표는 "단기적으로 시장은 연준의 연기를 기대하지만, 제조업 약세가 서비스나 소비 쪽으로 더 뚜렷하게 퍼지기 시작하면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여전히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0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44엔보다 0.844엔(0.7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53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41달러보다 0.00090달러(0.0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44엔을 기록, 전장 121.29엔보다 0.85엔(0.70%)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7.289를 기록했다.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지 의문이 남아 달러는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연준은 전일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했다. 정책 성명서에서 향후 금리 인하의 신호로 여겨졌던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현재로서 완화를 끝냈는지에 대한 뚜렷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점 때문에 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팀 포스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새롭고 약간은 더 짧은 성명서는 여러 옵션에 문을 열어두고, 지표 의존적인 모드로 들어간다고 안내했다"며 "그러나 처한 환경을 볼 때,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옵션은 덜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1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둔화를 가리킬 것이라는 경계감도 상당하다.

MUFG의 데렉 할프니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후 투자자들은 동요하지 않았다"며 "다음 주 미국 경제 지표가 달러를 끌어내리면서 유로-달러의 긍정적인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달러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3분기에도 떨어졌지만, 달러 하락 압력에 소폭 상승했다.

ING의 분석가들은 "유럽 지표는 유로에 고무적인 시각을 가질 많은 이유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칠레가 다음 달 중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 엔 강세가 두드러졌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소강상태여서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이머징마켓 자산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며 "시장은 연말 산타 랠리를 희망하고, 무역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는 이머징마켓에서 위험 선호가 되살아나는 흐름을 이끌기보다는 뒤따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낙관적인 중국 전망을 떠올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달러는 추가로 올라 1.30달러 선에 더 다가섰다.

갈로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파운드-달러가 1.3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하락 베팅을 멈췄고 추가로 사들였다"며 "그러나 이는 위험한 거래이며, 12월 12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여론 조사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8달러(1.6%) 하락한 54.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 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장기적인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큰 폭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위축됐다.

무역전쟁은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하는 핵심 요인이다.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3으로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만큼 중국 경기 상황에 대한 유가의 민감도도 높다.

이밖에 전일 발표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 증가하는 등 원유 시장 초과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협상 추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담당 이사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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