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카드가 지난 3분기 7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트코 제휴 종료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큰 폭의 수익성 감소는 방어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766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수익(매출)은 최저 7천840억원에서 최고 8천272억원으로 예상돼 외형상으로는 코스트코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삼성카드는 7천860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5월 말부터 코스트코 단독 결제 지위를 현대카드에 내줬다.

코스트코 매출 하락분을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다른 유통업계 협업으로 만회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카드 측의 분석이다.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비 절감이 영향을 끼쳤다.

이미 3분기 실적발표를 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대형사들도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거뒀다.

신한카드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1천398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천49억원으로 전년대비 36.4% 늘었다.

삼성카드 역시 가맹점 수수료 하락에 따라 카드 본업보다는 할부와 부가사업 등의 수익이 더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정 순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스트코 종료 이후에도 추정 매출 감소가 크지 않고 대손 비용 증가세도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용카드 업황의 전반적인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삼성카드의 실적이 앞으로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 혜택 축소와 마케팅비 절감, 지급 수수료 감소 등으로 일부 상쇄가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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