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년 금리 2회 인하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0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추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너무 반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씨티의 캐서린 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파월이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추가로 50bp 금리가 인하될 것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연준이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전날의 회의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내년 11월까지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39%로, 금리가 한차례 인하될 가능성인 24.9%보다 높게 반영하고 있다. 금리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은 1주일 전에는 22.5%였다.

파월 의장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하고 당분간 금리 인하의 효과를 관망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연준이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며 연준은 지표를 지켜볼 것이며, 시장도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증권의 브렛 라이언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6월 금리 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한 이후 연준의 메시지는 줄곧 금리를 인하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추가 완화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지표가 실질적으로 악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연준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서 한발 물러나 있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역내 경제의 강점을 줄곧 과소평가해왔다"라며 "우리는 현재 역사적인 수준의 강한 노동시장을 갖고 있으며, 이는 과거 소프트 패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미국 경제가 연율로 2%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침체와는 매우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앞서 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0월 회의 이후에 추가로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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