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연말에는 물가 상승률이 0% 중반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관련해 "10월 물가 상승률이 다시 보합세를 보인 것은 작년 10월(2.0%) 높은 물가 상승률로 기저효과는 지속됐으나 그동안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크게 작용했던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완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부분별 상승 및 하락 요인을 살펴보면 공급측 요인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0.74%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 가격의 경우 작년 10월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15.2% 급등한 반면, 올해 10월에는 양호한 날씨로 7.5%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가을 태풍으로 배추(66%), 상추(30.9%)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상승해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농산물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효과가 지난 9월 0.76%포인트(p)에서 0.37%p로 축소됐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배럴당 79달러였으나 지난달 59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석유류 가격 하락에 의한 물가 상승률 하락 효과는 9월 0.26%p에서 0.37%p로 확대됐다.

기재부는 정책요인도 물가 상승률을 0.22%p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 무상급식, 하반기부터 시행된 무상교육(고3) 등 복지정책 확대가 가계 부담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인서비스 등 기타 품목은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월 물가 상승률을 0.96%p 상승시켰다.

기재부는 "최근 저물가 흐름은 수요측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공급측 요인과 정책요인에 의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이 완화되는 연말에는 물가 상승률이 0% 중반대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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