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초대형 투자은행(IB) 합류를 준비하는 신한금융투자가 유상증자 이후 첫 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일 3분기 신한금융지주 실적에서 신한금융투자는 당기순이익 593억원으로 전분기 720억원보다 17.6% 줄어든 수준을 보였다.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도 2천21억원으로 전년동기 2천300억원에 다소 못미쳤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로 전분기 8.3%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기 9.4% 대비로도 2%포인트 낮아졌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83%로 지난해 0.86%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수익에서 두드러진 감소폭을 보인 것은 수수료 수익이다.

특히 위탁수수료 수익이 1천51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천198억원보다 급감했다.

하지만 IB관련 실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IB수수료는 846억원으로 전년동기 633억원 대비 늘었다. 약 30% 증가한 셈이다.

금융상품 수수료 역시 1천13억원으로 전년동기 986억원보다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2월 김병철 대표 취임 이후 유상증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IB를 비롯한 영업력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월에 모기업 신한금융지주로부터 6천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하지만 사실상 첫 분기인 올해 3분기 유상증자 효과는 실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 신청은 11월께 분기보고서가 마무리되고 나서 신청하면 내년초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유상증자를 했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초대형IB 영업은 내년부터인 시작되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7~8월 거래대금 감소에 리테일 쪽 실적이 빠지면서 수익이 줄었지만 유상증자가 3분기에 이뤄진 만큼 바로 실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려웠다"며 "4조원 이상 자본금을 갖춘 초대형 IB 영업은 사실상 내년부터여서 올해 바로 구체적인 실적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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