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의 외환분석> 불확실성에 일단 돌아서는 시장
<윤시윤의 외환분석> 불확실성에 일단 돌아서는 시장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11.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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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 부근으로 반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순항할 것으로 보였던 미국과 중국의 합의가 불확실해지면서 그간의 증시 랠리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돌려졌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으나 달러-원 환율은 그간의 숏 추격을 접고 위쪽을 향할 전망이다.

주요 외신은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 협상 타결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과 앞으로 협상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 단계 무역협정도 결렬시킬 수 있다는 불안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15일부터 예정했던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고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 구매를 약속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분위기는 빠르게 안 좋아졌다.

뉴욕 증권시장에서 주가지수가 하락했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큰 폭 반등하면서 1,170원이 다시 코앞에 왔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1,150원대까지 저점을 낮춘 바 있다.

다만 미중 양측이 '1단계 무역 협정' 서명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론 낙관적인 입장을 내고 있는 만큼 급격한 불안 심리는 제한될 수 있다.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했으나 일정과 장소 재조정 가능성도 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우리는 같은 '시간 프레임' 내에 중국과의 역사적인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역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중미 쌍방 무역 대표단은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현재 협상 업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지만, 지표 확인과 관련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이벤트 연장 선상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독일과 일본보다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은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연준은 시작부터 잘못했고, 너무 빠르고 너무 느리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는 빨랐던 반면 인하에는 느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장 마감 후 비농업 고용 지표가 있어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4중전회) 결과는 리스크오프를 보태는 재료가 됐다.

4중 전회 결과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현 지도 체제를 강화했고 홍콩에 대해서도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는 공보에서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전 수호를 위한 법률 제도와 집행 시스템을 건립한다"고 밝히면서 홍콩 시위를 국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장중 수급상으로도 꾸준히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매수 수요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중공업 계약 해지와 관련한 숏커버와 전일 연기금 달러 매수까지 달러-원 환율 하단은 꾸준히 막히는 양상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7.1에서 43.2로 내렸다. 시장 전망 48.5를 하회했고, 2015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앞서 나온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3으로,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소비 지표는 양호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은 0.2%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9월 개인소득도 시장 예상과 같은 0.3% 증가를 기록했다.

낮은 물가도 유지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0%), 전년 대비 1.7% 상승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6포인트(0.52%) 하락한 27,046.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1포인트(0.30%) 내린 3,037.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2포인트(0.14%) 하락한 8,292.3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40원) 대비 6.80원 오른 수준인 1,169.5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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