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효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31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ECB가 스스로 새로운 정책 수단을 고안해야 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은 채권을 매수해 돈을 푸는 정책이 더는 효과가 없다며 양적 완화는 박테리아의 적응으로 더는 듣지 않는 항생제와 유사해졌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차기 총재가 새로운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ECB가 자체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매체는 독일과 이탈리아 채권을 섞는 등 여러 국가의 채권을 묶어 범유럽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산의 안전성이 각기 다른 까닭에 논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 9월 ECB가 양적 완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종료 시한이 없는 점 등이 문제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오트마어 이싱 전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통화 완화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며 "좋은 효과는 없고 악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 대출과 투자를 촉진하지 못할 수 있다며 유로화 가치를 떨어트려 수입 물가만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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