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오는 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0월 신규 고용은 1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31일(현지시간) CNBC가 다우존스를 인용한 전망치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7만5천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의 3.5%에서 소폭 오른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대비 0.3%, 전년 대비 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월 신규 고용은 13만6천명, 같은 기간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04% 하락, 전년 대비 2.9% 상승한 바 있다.

10월 고용은 제너럴모터스(GM)의 갑작스러운 파업으로 크게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부문이 무역 긴장과 보잉 맥스 사태, GM 파업으로 침체에 빠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라며 "GM 파업이 결정타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4만6천명의 GM 근로자가 파업으로 인해 10월에 일시 해고 상태에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GM 파업으로 인해 납품업체 근로자들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피니티브는 제조업 부문에서만 5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고용보고서는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되며 한 시간 반 뒤인 오전 10시에 ISM 제조업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전달의 47.8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조업 PMI는 GM 파업 등으로 50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할 전망이다.

BMO의 존 힐 픽스드인컴 전략가는 시카고 PMI는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수치는 ISM만큼 나쁘지 않았다며 제조업 부문에서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지금 문제는 둔화 여부가 아니라 둔화 정도가 얼마나 심각하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맥카시는 GM 파업 종료로 ISM 제조업 수치가 앞으로 2~3개월간은 이전 3개월보다 좋을 것이라면서도 보잉 맥스 제작이 개시되지 않는 한 제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일 고용 지표보다 ISM 제조업 지표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이트홀트그룹의 제임스 폴센 수석 전략가는 "고용 수치도 큰 이슈지만, ISM이 더 큰 이슈"라며 "제조업 지표가 (마킷 제조업이 시사한 대로) 개선되면 이는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힐 전략가는 "비제조업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며 "이는 미국 경제의 대부분을 반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서비스로 먹고사는 경제라며 서비스 부문으로 둔화가 확대되는지 여부를 관찰할 때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10월 ISM 서비스 PMI는 다음 주 5일 발표될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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