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은행들의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 경쟁에서 BNK금융지주가 지방금융지주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규모는 가장 크지만 지방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충전이익은 1조1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JB금융지주의 충전이익은 5천145억원, DGB금융지주의 충전이익은 5천82억원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전년 대비 증감률에서 BNK금융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BNK금융의 충전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각각 1.54%, 3.56%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이는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BNK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6천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부산은행은 8천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경남은행은 6천73억원으로 6.2% 각각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분기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그룹 NIM은 전분기보다 0.08%포인트(p) 하락한 1.97%로 집계됐다.

DGB금융의 충전이익 증가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의 경우 1천215억원을 기록하면 전년 동기 대비 358.5% 증가했다.

JB금융의 경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비이자이익의 경우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6.9% 증가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이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1%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특징적인 점은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것이다"며 "올해 들어 3분기까지 0.22%p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 하락 및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정책 등으로 순이자마진 하락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하락 폭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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