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부사장이 그룹 지주 대표로 올라선 데 이어 차남 홍정혁 상무도 입사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2세 형제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BGF그룹은 1일 2020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 규모를 최소화하고 그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겼다.

이번 인사에서 홍정혁 신사업개발 실장(상무)은 전무로 승진했다.

홍 전무는 지난해 6월 실무부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무로 임명됐으며, 올 7월 BGF에코바이오 대표를 맡아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고 있다.

홍 전무는 1983년생으로 카네기 멜론대학과 게이오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넥슨과 미쓰비씨, KPMG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 등을 거쳤다.

앞서 BGF는 전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인 BGF 대표에 홍정국 현 BGF 부사장(전략부문장)을 선임했다.

1982년생인 홍 부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자산평가에서 4년간 연구원 생활을 했다.

2010년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기업 컨설팅 업무를 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MBA)을 마쳤다. 2013년 BGF에 경영혁신실장(상무)으로 입사해 전략혁신부문장, 경영전략부문장 등을 거쳤다.

앞서 홍 부사장은 지난 5월 홍 회장과 어머니 양경희 씨가 각각 보유하던 지분 9%(857만9천439주)와 0.51%(48만7천578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사들이면서 BGF 지분율을 10.3%로 높였다.

BGF그룹은 "이번 인사는 외부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강화 및 조직의 안정화에 역점을 뒀다"면서 "이번 인사로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함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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