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LG유플러스가 5세대(5G) 네트워크 가입자 증가세에 자신감을 보였다. 5G 가입자는 올해 연말 전체 고객의 10%인 150만명을 넘겨 1년 뒤에는 30% 수준인 4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LG유플러스는 1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올해 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10%(150만명)에 해당하는 5G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애플 등 다양한 단말 보급과 5G 서비스 개선 등으로 연말까지 30%(45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무선가입자는 연내 1천5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내년 5G 마케팅과 설비투자(CAPEX) 비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마케팅비 매출 비중이 24.6%인데, 이를 당장 상당 수준 이하로 낮추기에는 비용 이전 효과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까지 일부 집행된 비용을 반영하면 회계에 반영되는 마케팅 비용률은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부사장은 "5G 상용화 초기 과다하게 집행됐던 마케팅 비용은 최근 들어 축소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형성됐던 수준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낮추는 방향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설비투자 비용과 관련해서도 "올해 전국 85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아직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지역을 고려해보면 내년에도 올해 수준(7천844억원)의 설비투자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2017년 이후 통신사업자를 압박했던 선택약정 할인에 따른 ARPU 하락 부담은 올해 1월 저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당초) 올 4분기에 ARPU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은) 분기 평균을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분기 평균이 아니더라도 전년 동기는 뛰어넘는 수준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나친 5G 시장 점유율 경쟁은 지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지나치게 5G 시장 점유율을 갖고 논쟁하면 매출, 수익 성장 등 본연의 회사 운영 목적에 맞지 않게 된다"며 "매출 성장과 수익 확보라는 두 가지 관점을 생각하면서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올해 4분기 IPTV 사업 부문에서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획 담당은 "올 상반기에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태블릿형 IPTV 2세대를 오는 4분기 넷플릭스와 연동 시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4분기에는 IPTV 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안에서 보던 콘텐츠를 집밖에서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3조2천442억원의 매출과 1천5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이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영업수익(매출에서 단말기 수익을 제외한 것)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조4천42억원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5G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한편, 스마트홈 및 기업 등 유선 분야 사업에서 수익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연내 무선 가입자 1천500만 시대를 열며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국내외 1등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5G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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