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케미칼은 올해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라 전년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1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설명회에서 "올해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많이 줄어서 전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배당 성향 별도 기준 3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6년 10%에서 지난해 25%까지 지속해서 상향해왔다"며 "현금 사용 우선순위에서 기본적 설비 보수·유지와 배당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케미칼은 또 종속회사 롯데케미칼 USA 코퍼레이션이 자회사 LACC, LLC 지분 약 9천549억원어치를 처분한 것과 관련, "합작사에 매각한 지분율만큼 매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3~5%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LACC, LLC 지분을 매각하고 받은 약 9천549억원 중 25%는 롯데케미칼 USA 코퍼레이션 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어 "내년 폴리에틸렌(PE) 수요 증가분은 400만t인 반면, 증설분은 800만t으로 수요의 2배 수준"이라며 "폴리프로필렌(PP) 역시 수요 증가분은 300만t, 증설분은 600만t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은 올해 대비 내년 신증설 물량은 670만t으로 예상하고 있고 수요는 150만t일 것"이라며 "500만t 이상이 공급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늘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는 "올해 1조4천억원을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1조~1조2천억원 정도의 설비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글로벌 탑7, 매출 50조원, 영업이익률 15%를 목표로 정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쟁력 있는 미국 사업 확대, 스페셜티 사업 확장, 부진 사업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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