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일 중국증시는 제조업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14포인트(0.99%) 상승한 2,958.20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81포인트(1.29%) 오른 1,637.00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으나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장 초반 중국 증시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칠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관련 없는 상황 때문에 취소된 후, 중국과 미국은 전체 합의의 60%가량인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면서 무역협상에 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 외에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됐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대두됐다.

한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의 장기적 무역협상 타결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중국 당국자들이 미국과 앞으로 협상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적대적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미 관계의 신뢰를 깨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국 내무부는 시급을 다투는 긴급한 목적을 제외하고 중국에서 제조됐거나,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모든 드론의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로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증시를 반등하도록 도와준 것은 제조업 지표였다.

이날 오전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7을 나타내며 201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공식 제조업 PMI의 경우 49.3으로 집계돼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낸 바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거래소에 상장된 1천495개 기업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벌어들인 순수입이 지난해 대비 8.06%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금융 및 부동산 부문이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금융이 2% 이상 뛰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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