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이번에 기업공개(IPO) 하면 우리사주 받을 텐데, 받고 나서 주가 많이 올라가면 좋겠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1일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11일부터 12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상장은 오랜만에 나오는 증권사 상장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지난 2007년 상장한 이후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이다.

하지만 상장 여건은 별로 좋지 않다.

증권업종의 주가는 지난 6월 25일 2,018.48로 연 고점을 기록한 후 이달 1일 1,679.05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4일 연합인포맥스 전업종 투자지표(화면번호 3226)에 따르면 증권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일 기준 0.56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과 9월 말 각각 0.65, 0.64를 보인 PBR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정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주식 시장에서의 거래 자체가 줄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4천210억원으로 8월 4조6천628억원, 9월 4조5천206억원에서 줄어드는 모습이다.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업종 주가 상승도 어려웠다.

이에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에도 영향 미치고 있다.

또한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익 감익, 기업금융(IB) 수수료 감소 등 현재 증권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8.9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한 증권업종 애널리스트는 "증권주에 대한 센티먼트가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PBR도 낮고 전반적으로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다른 관계자는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것처럼 업종 주가 환경이 안 좋아도 자신감 있게 나가겠다"며 "시장에서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부 이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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