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정부의 판매 허가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방콕에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이달 무역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가 "곧(very shortly)"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 수십 곳을 수출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해당 조치로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특별 승인 없이는 구글, 마이크론 등과 같은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로스 장관은 정부가 260건의 판매 허가 요청을 접수받았다며 "면허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한 신청서가 들어왔다. 솔직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았다"고 전했다.

로스 장관은 수출 제한 거래 목록에는 거부 추정의 원칙이 있다며 상당 부분 거래가 승인되더라도 거부를 기본으로 하는 거부 추정이 원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좋은 상황에 있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그럴 수 없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다만, 약간 미끄러질지 누가 알겠느냐.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다"라고 언급해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로스 장관은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서명 장소와 관련해서는 아이오와, 알래스카, 하와이, 중국 어디 등 여러 군데 중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를 달성하고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 정상이 합의문에 공식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칠레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함에 따라 미·중 무역 합의 장소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몇 곳의 장소를 보고 있다며 아이오와에서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가 3일에는 미국내 어디든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12월 중순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유예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