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트렛포드 주중 미상공회의소 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산업계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중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팀 스트렛포드 주중 미상공회의소 회장이 밝혔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트렛포드 회장은 현재 논의 중인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무역분쟁의 추가적인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국가주도 경제모델의 구조조정에 나서는 데 있어서 미국이 충분한 레버리지를 갖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업계가 우려하는 중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합의를 이용하는 데 더 관심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렛포드 회장은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포럼에서 SCMP를 통해 "물론 무역합의는 농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농부들이 혜택을 보는 것도 환영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대통령의 정치적 목표에 부합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산업계가 장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구조적 무역 이슈는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스트렛포드 회장은 "솔직히 말해 지금부터 대선까지 기간에 대해 무척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은 무역합의 과정에 일부 불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2단계 합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중국에 보복을 시작하길 원하겠는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1단계에서의 합의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구조적 문제에서 합의에 도달할 기회가 많았었다면서 "13~14차례 차관급 회의 이후 1단계에서 합의하지 못했다면 2단계에서 합의할 수 있다고 어떻게 낙관하겠는가"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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