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제로금리에 가까운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증권가에서 일드자산이 주목받고 있다.

일드자산은 보유하고 있으면 이자나 배당과 같은 수익이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나오는 채권, 부동산 리츠, 배당주 등의 자산을 의미한다.

투자 수익은 물론 정기적인 현금성 수익도 받을 수 있어 달걀을 매일 낳는 암탉같은 자산인 셈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등은 최근 일드자산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해외주식 투자 관련 세미나를 열고 일드 자산의 강점을 소개했다.

마이너스금리까지는 아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일드 자산의 수익률이 약 3~5% 수준만 돼도 매력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표적인 일드자산 투자는 배당주다. 삼성증권은 50년 이상 안정적으로 배당해 온 기업들에 주목했다.

김중한 삼성증권 선임연구위원은 "비자, 마스터카드의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주가가 약 1000% 올라 10년전 주가 기준으로 배당을 환산해보면 약 6%의 수익률이 나온다"며 "코카콜라도 50년 이상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워렌버핏이 과거에 낮은 주가로 사둔 점이 현재 어마어마한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드형 상장지수펀드(ETF)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LQD US) ▲이머징 국가들이 발행한 미 달러화 표시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iShares JPMorgan USD Emerging Market Bond ETF(EMB US) ▲배당주 개념으로 투자하는 iShares International Selector Dividend ETF(IDV US)를 추천했다.

미국 이외에 저평가된 유럽시장의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도 4% 후반에서 5%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배당주도 좋지만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유럽 배당주도 괜찮다"며 "최근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개선되고 있고, 주가가 덜 오른데다, 밸류에이션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도 최근 하이일드 채권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유를 발표했다.

거숀 M. 디슨펠드 (Gershon M. Distenfeld) 얼라이언스번스틴 채권부문 공동 대표 및 크레딧 부문 이사는 포트폴리오 주식 중 1달러를 빼서 인컴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입한다면 그만큼 리스크를 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고수익 자산의 투매가 나타날 때마다 주식은 그것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지난 30~40년동안 주식 수익률이 고수익 자산보다 높았다는 것은 사실이나 주식의 리스크는 일드채권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면 투매가 발생할 수 있는 주식에 모든 투자를 집중하는 대신 인컴을 창출하는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