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10월 고용이 예상외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제너럴모터스(GM) 파업으로 자동차 제조업 일자리가 4만2천개 줄었음에도 신규 고용이 10만명을 웃돌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7만5천명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번 고용은 그야말로 깜짝 증가다. 8월과 9월 고용도 9만5천명 더 증가해 올해 월평균 고용은 16만7천명으로 늘어났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좋은 상태를 보인다"라며 "시장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지만, 금리 인하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도 당분간 전망이 수정되지 않는 한 기존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하하기보다 추이를 지켜본 뒤 내년에나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BMO의 존 힐 전략가도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띠었다"라며 "2년물(금리가)이 FOMC에 들어설 때보다 여전히 더 낮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2년물 국채금리는 1.56%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FOMC 직전의 1.65%보다는 낮다.

힐 전략가는 여전히 12월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베팅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있다며 다만 고용보고서로 이러한 기대의 일부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1일 22.1%에서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15.5%로 낮아졌다.

같은 날 발표된 10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9월보다는 개선됐다. 하위 지수인 신규 수주는 47.3에서 49.1로 올라섰고, 고용지수는 46.3에서 47.7.로 개선됐다.

맥카시는 "시카고 PMI가 끔찍하게 약해 ISM 지수가 더 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라며 "이번 수치는 여전히 50을 밑돌며 이는 경기가 여전히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지만, 수치는 반등했다"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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