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0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170엔보다 0.439엔(0.4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2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694달러보다 0.00413달러(0.3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85엔을 기록, 전장 120.83엔보다 0.02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오른 97.544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 주요 기업 실적 호조,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 등에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 랠리를 보여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 등 주요 지수는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등 1단계 무역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 쪽에서 나와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로스 장관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정부 판매 허가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 인덱스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97.464선을 회복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기술적으로 중요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지난주 10월 고용 보고서가 호조를 나타내기 전까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 인하를 멈추겠다는 신호를 보냈는데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의구심을 거두지 않아 달러 인덱스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최고 외환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더 나아진 위험 모드에시장이 영향받고 있다"며 "이번달 예비 합의 서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로스 장관 낙관론에 무역 희망도 커졌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겼지만, 전반적인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로스 장관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과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이번 달 후반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세는 이전에도 6개월 연장됐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케네스 브룩스 기업 외환 전략가는 "독일 제조업의 구름이 걷힐기회"라며 "유로존 투자 심리를 많이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첫 연설에서 많은 실질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듣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로존의 10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상향 조정된 점도유로 낙폭을 제한했다.

무역 낙관에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달러 대비 12주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는 소폭 하락했다. 하드 브렉시트 위험은 줄었지만, 총선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UBS는 영국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총선 전까지 파운드-달러가 1.26~1.32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UBS 분석가들은 "기억에 남아있는 총선 가운데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총선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도전이 성과를 거두는 것처럼 여론에서 나타나지만, 2017년 처럼 선거 운동이 펼쳐지면서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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