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연달아 52주 신고가를 달성하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특정 업종만의 상승이 아닌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선 SK하이닉스, 카카오가 각각 장중 8만4천900원, 14만7천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또한 종가 5만2천300원으로 작년 5월 28일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우선주 또한 4만3천원으로 신고가를 세웠다.

네이버는 이날 1.50%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1일 16만8천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일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2,130.2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완화로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가 올라갔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정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도 한 몫했다.

미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2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이에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 681억원, 선물에서 4천8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 4거래일, 선물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가 현물에선 크지 않지만, 선물에서 대규모로 매수해 개별 종목보다는 전체 시장을 매수하는 성격을 보인다"며 "실적 발표로 인한 개별 종목 선호와 함께 코스피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시장에 글로벌 패시브 자금도 조금씩 들어오는 추세다.

연합인포맥스 글로벌 ETF 순자산 추이(화면번호 7247)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한국 시장으로 5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은 6천47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패시브 자금도 미미하지만 조금씩 들어오는 추세"라며 "미 경제지표가 잘 나오면서 경기가 개선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으로 코스피 종목이 다 같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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