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3대 주가지수 모두 최고치…무역협상 낙관론 유지
<뉴욕마켓워치> 3대 주가지수 모두 최고치…무역협상 낙관론 유지
  • 승인 2019.11.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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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미 국채 가격도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을 키우는 발언에 힘입어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 유가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는 분위기 속에 강보합권을 형성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정부의 판매 허가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 수십 곳을 수출 거래 제한기업명단에 올렸다. 미국 정부는 이후 기업들로부터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허가 요청을 받아 이를 심사해 왔다.

로스 장관은 또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이 이달 종료될 수 있다면서, 양국 정상회담이 아이오와나 알래스카, 하와이 또는 중국의 어느 지역 등 여러 군데 중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며 미국 내 어디서든 정상회담과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로스 장관은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과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중순 백악관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180일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관세 결정 마감 시한은 이달 13일까지다.

로스 장관이 이들 나라에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더 강해졌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우려보다 당초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 포함기업 중 약 350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들 중 75%가량이 예상보다 우수한 순익을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이후 저금리 유지 기조를 확인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근원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를 달성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현 금리 수준에 만족한다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할 경우 당분간 금리를 추가로 내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0.1%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0.5% 감소보다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10.11로, 전월 110.87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42.8에서 47.7로 올랐다. 지수가 반등했지만,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 주식시장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75포인트(0.42%) 상승한 27,462.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6포인트(0.37%) 오른 3,07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0포인트(0.56%) 상승한 8,433.2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종가 및 장중 가격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지난주에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10월 고용 등 핵심 경제 지표들이 모두 예상을 뛰어넘은 점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붙인 요인이다.

고용 호조 등으로 경기 침체가 단기간 내에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됐다.

이날 종목별로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언더아머 주가가 18% 이상 폭락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다 회계 문제와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밝힌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1%가량 급등했고, 산업주도 약 1.2%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는 약 1.3%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즈카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 대표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는 실업률이 바닥을 친 이후 1년 정도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시 말하면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둔화라고 보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상당 기간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건설적인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5% 상승한 12.8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5bp 오른 1.782%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는 발언을 내놓자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유로존 국채도 투자자들의 매도세 속에서 국채수익률 상승세를 보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라이너 건터만 금리 전략가는 "미국이 자동차 관세에 대해 유화적인 톤을 나타내면서 위험 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예상보다 강한 10월 고용보고서에 고용시장을 둘러싼 우려는 완화했다. 고용시장은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 중 하나다. 강한 고용시장은 글로벌 성장 부진, 제조업 위축 등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였다.

XM의 라피 보야드지안 선임 투자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인 무역 합의가 마무리에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점이 아시아 주가는 물론 뉴욕증시 등의 시장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FNH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를 확인하는 발언이 반복돼 2단계와 3단계가 뒤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난주 목요일의 메시지를 서서히 없앴다"며 "국채수익률은 미국 고용시장 호조, 트레이더들의 위험 선호를 개선하면서도 상상력을 키우지 않는 소식에 더 정확하게 반응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0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170엔보다 0.439엔(0.4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2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694달러보다 0.00413달러(0.3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85엔을 기록, 전장 120.83엔보다 0.02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7% 오른 97.54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97.464선을 회복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기술적으로 중요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지난주 10월 고용보고서가 호조세를 나타내기 전까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 인하를 당분간 멈추겠다는 신호를 보냈는데도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아 달러인덱스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최고 외환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더 나아진 위험 모드에 시장 추세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로스 장관의 이번달 예비 합의의 서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무역 희망도 커졌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겼지만, 전반적인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로스 장관이 이번 달 후반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관세는 이전에도 6개월 연장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케네스 브룩스 기업 외환 전략가는 "독일 제조업의 구름이 걷힐 기회"라며 "유로존 투자심리를 많이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첫 연설에서 많은 실질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 듣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로존의 10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상향 조정된 점 역시 유로 낙폭을 제한했다.

무역 낙관에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달러 대비 12주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는 소폭 하락했다. 하드 브렉시트 위험은 줄었지만, 총선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UBS는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총선 전까지 파운드-달러가 1.26~1.32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UBS의 분석가들은 "기억에 남아있는 총선 가운데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총선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도전이 성과를 거두는 것처럼 여론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2017년 알게 된 것처럼 선거 운동이 펼쳐지면서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4달러(0.6%) 상승한 56.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상장 절차 개시 등을 주목했다.

무역협상 낙관론이 강화되면서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탄력을 받고 있다. WTI는 지난 금요일 3% 이상 오른 데 이어 상승 탄력을 유지했다.

사우디가 아람코 기업공개(IPO) 절차를 공식 개시한 점도 원유 시장의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우디 자본시장청은 3일(현지시간) 아람코의 국내시장 IPO를 승인했다.

아람코가 상장 절차를 개시한 점은 원유 시장에 대한 낙관적 분석이 바탕이 된 것 아니겠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지속 감소하는 등 원유 시장 초과 공급에 대한 부담이 다소 경감된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하는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지난주에 691개로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개보다 감소했다.

미국 내 산유량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채굴 장비의 감소는 산유량 추가 증가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낙관론에 힘입어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 위험도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사우디가 아람코 IPO를 개시한 데다 무역협상도 진전되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줄리어스 베어의 로버트 루커 수석 경제학자는 "원유 시장은 수요는 정체됐지만, 공급은 충분하다"면서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은 물론 북해 지역에서도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60달러 부근에서 거래된 이후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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