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5일 달러-원은 미국 증시 호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62.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9.20원) 대비 3.85원 오른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뉴욕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동반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 정부 판매 허가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또 '1단계 무역협정'이 이달 체결될 수 있다면서, 양국 정상회담이 아이오와나 알래스카, 하와이 또는 중국의 어느 지역 등 어느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7.03위안 사이를 오가며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미국 증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리스크 오프 재료가 아닌 만큼 상승 조정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강세로 2~3원 정도 오를 수 있다면서도 국내 증시 반응에 따라 상승폭을 키울 수도 되돌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8.00∼1,16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기술적 조정이나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상황 크게 바뀐게 없다. 전일 달러-원이 1,158원대까지 갔지만, 미국 증시가 좋고 채권 금리도 오르는 상황이라 조정받을 수 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아시아 통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지만, 리스크 오프 재료는 아니다. 2~3원 정도 올릴 수 있지만, 분위기가 바뀐 것은 아니라 기간 조정을 거치는 수준으로 본다. 미국 증시 분위기를 따라 아시아에서도 증시 호조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이 상단을 확인하고 내려올 것이다. 다만, 전일 코스피가 많이 오른 데 대한 조정이 있다면, 1,160원대 중후반에 머물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60.00~1,165.00원

◇ B은행 딜러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모습이지만, 리스크온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다. 전일과 비슷한 장세를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58.00~1,165.00원

◇ C은행 딜러

간밤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됐지만, 달러 인덱스 반등에 좀 더 주목한다. 달러-원 환율이 계속 내리고 있지만, 여기서 더 밀고 내려가기엔 레벨 부담이 커 보인다. 이날 호주 금리 결정도 있어 장중 관망한 후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락으로 다시 방향을 잡더라도 1,157원 선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61.00~1,166.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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