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달 여신금융전문회사채(여전채) 시장이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국내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역캐리 현상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역캐리는 그동안 여전채 등 크레디트채권 시장의 강세를 이끌던 원동력으로 꼽힌다. 국고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초 35.7bp에서 이달 4일 29.8bp로 좁혀졌다.

같은 기간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37.9bp에서 32.9bp로 축소됐다. 'AA-' 등급 카드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47.1bp에서 42.2bp가 됐다.

캐피탈채도 카드채와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A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초 35.7bp에서 이달 4일 29.8bp로 좁혀졌다.

같은 기간 'A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47.1bp에서 42.2bp가 됐다. 'A+' 등급 캐피탈채 3년물의 신용스프레드는 72.6bp에서 69.6bp로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이달 여전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성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역캐리가 해소됐다"면서 "CD 91일 금리가 국고채 3년물 금리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CD 91일 금리는 1.360%,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75%를 기록했다.

그는 "그동안 역마진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관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챙기려고 여전채 등 크레디트채권을 매수해왔다"며 "하지만 역캐리가 해소되면 기관이 여전채 등 크레디트채권을 매수할 유인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여전채 약세 재료"라고 말했다.

국고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점도 여전채 약세 재료로 지목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지난달 국고채 일드 커브가 스티프닝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고채 투자매력이 커졌다. 이 때문에 기관이 여전채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에 투자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5bp의 상승 폭을 보였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21.1bp, 23.5bp 상승했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 금리는 각각 23.5bp, 23.7bp, 24.8bp 올랐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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