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0월 홍콩의 주택판매가 전달보다 16%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홍콩 정부가 경기 부양책의 일부로 첫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한도를 완화해준 덕분이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월 홍콩의 주택 판매 규모는 4천채로 9월과 비교해 16.1%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7% 감소했다.

이 집계에는 정부의 다양한 보조금 혜택을 받는 주택 판매는 제외됐다.

리카코프 프라퍼티의 데릭 찬 리서치 헤드는 "여러 우호적인 뉴스들이 나오면서 주택구매자들이 구매를 서둘렀으며 지난달부터 거래량이 플러스 수준으로 회복했다"면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주택 판매가 회복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5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8천208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점포와 비거주용 부동산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건물 판매량은 지난 10월 전달보다 24.1% 늘어난 5천75채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6% 감소한 것이다.

10월에 판매된 주택가치는 634억홍콩달러로 9월보다 74.2%나 높아졌다.

이는 그러나 침사추이 지역의 킴벌리 호텔(43억홍콩달러) 매각과 146억홍콩달러 규모의 타이쿠 지역 시티플라자의 비거주용 부동산 거래가 포함된 때문이다.

찬 헤드는 11월 홍콩의 거주 및 비거주 부동산 거래 건수가 7천건에 육박해 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록 반정부 시위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지만, 정부의 모기지 제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가 거래를 촉발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 협상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주가 상승세가 계속 도움을 준다면 부동산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800만홍콩달러까지의 주택에 대한 모기지 한도를 기존 60%에서 90%로 높였으며 최고 1천만달러짜리 주택에 50%에서 80%로 상향 조정했다.

모기지 한도 완화가 발표된 그 주말에 기존주택 판매는 3배 이상 늘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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