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은행이 공개하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임지원 금통위원의 기준금리 동결 소수의견 배경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지난달 금통위 이후 예상치 못한 임 위원의 매파적 성향이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를 크게 위축시킨 만큼 구체적인 발언 내용이 어떤 것일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이일형 위원과 임지원 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하면서 시장에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부터 매파적 입장이 확고했던 이일형 위원의 과거 발언이나 톤을 살피면 금통위 의사록에서 임지원 위원의 발언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임지원 위원이 금리 인하에 반대한 이유가 무엇일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7월 금리 인하 이후 더는 저금리로 가면 안 된다는 입장인지 아니면 단지 10월이라는 시기상의 이유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임지원 위원 발언이 제일 궁금한 부분이다"며 "조금이라도 비둘기파적인 요소가 있다면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읽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살펴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언급해 통화정책 효과에 주목할 뜻을 밝혔다.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과 경제성장률 등 경제활력 측면 가운데 금통위원들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관심사로 꼽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비둘기파적인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의 금융안정에 대한 언급이 얼마나 줄었는지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 의사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하고 수급 부담이 계속돼 통화정책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10월 금통위 이후로 채권시장이 조정을 강하게 받아 궁금한 부분이 되겠지만 사후적 재료인 측면도 있다"며 "이미 시장은 추가 인하 기대가 없는 쪽으로 가격을 반영하고 있어 주목할 만한 이슈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해외 쪽 이슈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에 리스크온 영향을 크게 주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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