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와의 연동 강도를 키우며 1,160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 상승한 1,160.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달러-위안(CNH) 환율의 흐름에 연동되며 상승 폭을 축소하거나 확대하는 모습이다.

장중 한때 달러-위안 환율의 반등에 연동해 1,162.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달러-위안 환율이 7.02위안대로 레벨을 낮추자 재차 상승 폭을 축소했다.

다만 큰 변동성은 제한되며 1,159~1,162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주로 거래 중이다.

이날 서울환시는 중국 경제와 미·중 무역 협상에 관련된 소식이 쏟아지며 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2016년 초 이후 처음으로 1년 만기 MLF 입찰금리를 3.3%에서 3.25%로 하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개장 전 주요 외신은 미 백악관이 지난 9월 1일 중국산 수입품 1천120억달러어치에 부과된 추가 관세 15%를 철회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9.00~1,164.00원 범위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 속 달러-원 환율은 1,16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거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와 강한 연동성을 보인다"며 "위안-원 환율 흐름에 연동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레벨 부담에 시초가 형성 후 외환, 주식 시장이 모두 박스권이다"며 "1,160원 부근에서 제한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시 주석의 발언과 MLF 금리 등 뉴스에 달러-원 환율에 변동이 있었으나 1,160원대 초반 박스권이다"며 "레벨 변동이 비교적 큰 만큼 수급 물량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11월 중 예상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서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달러-원 환율이 현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현재 분위기는 무역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 1,150원대 후반과 1,16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흐름이다"며 "무역 협상의 내용이 농산물 구입 확대 수준에서 그치느냐 혹은 환율 의제 등을 포함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80원 상승한 1,16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2원 안팎의 상승 폭을 유지하며 1,160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오전 10시 47분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잠시 7.03위안대를 회복하자 동반 상승해 1,162원까지 올랐으나 달러-위안 환율이 7.02위안대로 회귀하면서 다시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59.60원, 고점은 1,162.00원이다.

일중 변동 폭은 2.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29엔 상승한 108.73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5달러 하락한 1.1124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7.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2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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