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내년 국내건설수주가 최근 6년간 가장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정부의 공공수주 증가에도 주택 중심의 민간수주 감소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2020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6.0% 감소해 6년 내 최저치인 140조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2.5%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수주전망치인 140조원은 2014년 107조5천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공수주가 생활 SOC, 도시재생사업,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올해 45조원에서 내년 48조9천억원으로 증가를 예상했지만, 민간 수주는 주택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여 올해 103조9천억원에서 내년 91조1천억원을 예상했다.

2017년 시작된 건설수주의 감소세가 2020년까지 4년 연속 지속하는 모양이다.

건설투자도 올해보다 2.5% 감소를 예상해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감소 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올해 건설투자액은 260조500억원, 내년은 253조4천900억원으로 제시했다.

공종별로는 토목 투자가 올해보다 늘겠지만, 주거용 건축(주택) 투자를 중심으로 건축 투자가 줄어 2020년 건설 투자 위축을 예상하는 근거가 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투자 감소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0.36%포인트(p)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7만2천명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한 건설경기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수정예산 편성 등의 절차를 거쳐, 당초 정부의 SOC 예산안보다 3조6천억원이나 증액해 국회에서 의결했다"며 "연말 국회에서 SOC 예산을 2019년 증액 규모인 1조3천억원 이상으로 증액 의결해 국가균형발전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를 탈피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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