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내년도 금융시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민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경제 및 금융전망 세미나'에서 '금융시장 환경변화와 전망'을 주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올해 금융시장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일본 수출규제, 주요국 경기둔화 및 이에 따른 통화정책 문제가 지속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에 대한 우려와 누적된 가계부채의 부담, 경기부진에 따른 위험자산으로의 쏠림현상 가능성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국내 성장률의 추세적 둔화 및 저물가 기조로 내년 채권시장에도 저금리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금리가 1% 초반까지 하락해 추가적인 채권가격 상승 여지가 크지 않아 국내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낮아질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 감소 및 마이너스 스와프레이트 유지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 수요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시장변동성 증가로 장내·외 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확대됐다.

송 연구위원은 내년에 장외파생상품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DLS 손실 사태의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단기금융시장은 RP, CP, 전단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하면서, 내년도 단기금융시장에서는 CD 발행 활성화 방안 및 CD금리 산출방식 개선 방안으로 거래량이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이 2022년 리보(LIBOR) 의무 호가 폐지 시점에 맞춰 대체금리를 도입할 예정인 것에 맞춰 한국도 CD금리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지표금리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주식시장은 주요국 경기둔화로 큰 폭 상승 가능성은 작아 올해 수준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투자업은 기업금융이 확대될 것이며 공모펀드의 위축과 사모펀드의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위원은 "사모펀드 진입규제 완화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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