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은행 수익성 악화…내년 ROE 7%대 초반"
금융硏 "은행 수익성 악화…내년 ROE 7%대 초반"
  • 송하린 기자
  • 승인 2019.11.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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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금융연구원은 내년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으로 7%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2019년 금융동향과 2020년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경쟁 심화와 소비자 보호 관련 비용 상승, 수수료 관련 영업 위축, 대손 비용 상승 가능성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관련 수익성이 모두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자산성장률 둔화와 기업여신 경쟁 심화로 이자이익 관련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비용 상승과 오픈뱅킹 시행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감소로 비이자이익 관련 수익성도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대비 낮은 국내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런 낮은 수익성 전망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순이자마진 또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올해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금리가 1%포인트(p) 하락하면 순이자마진은 평균적으로 6~9bp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내년 국내은행 대출자산성장률은 올해 5% 중후반보다 소폭 낮아져 5%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가계대출은 혁신금융 강화, 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기업대출은 이미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상황에서 가계대출 성장 둔화를 상쇄할 만큼의 기업대출 확대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손비용이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한계기업 비중과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진이 지속한다면 대손비용이 유의미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자산 건전성이 구조적으로 악화하는 징후는 아직 없으며 절대적인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국내은행의 핵심과제를 수익기반 강화, 수익기반 글로벌화, 디지털 전략 강화, 소비자 신뢰 개선 등으로 요약했다.

그는 "경쟁 심화로 기존 수익모델 수익성이 하락하고 고객 접점도 약화하고 있어 외부제휴 등을 통한 사업기회 모색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재무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인사업자대출 부실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익기반 글로벌화를 하기 위해서는 "신흥국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얻고 순이자마진(NIM)이 높은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높은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면서도 "은행별 경쟁력을 고려해 비즈니스모델과 진출대상국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디지털 전환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오픈뱅킹 환경에 대해서는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내부혁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고객정보 유출, 시스템 안정성 훼손, 금융범죄 발생 등 운영리스크에 대한 관리체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를 개선하고 내부통제 기능을 효율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상품 설계, 마케팅, 판매 등에서 과거 관행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쇄신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보호 실패로 인한 고객기반 손실을 방지하고 규제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통제 기능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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