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상반기 주택투자 부진이 국내총생산(GDP)을 0.74%포인트(P) 감소시키는 등 마이너스 기여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위기의 주택산업,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응 전략 모색' 세미나에서 "2019년 상반기에 주택투자 부진이 GDP 성장에 미친 마이너스 기여도는 -0.74%P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라고 제시했다.

김덕례 실장은 투입산출모형으로 주택산업이 전체 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계수는 2.52로 일반건설산업 2.40보다 높고 취업 유발계수는 일반건설업과 유사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5~2018년 사이 연간 60조원을 웃도는 주택 수주를 달성하며 2016년~2017년 주택투자만으로 취업자 수 100만명 이상을 유발하는 효과를 보였으나 주택경기가 꺾이며 2018년 취업자 수 3만명 감소, 2019년 상반기 취업자 수 7만8천명 감소를 보였다.

김 실장은 "주택 수주가 예년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어 향후 주택투자와 취업자 수 감소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올해 상반기 주택투자는 46조5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줄었고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지속하면 6조6천억원의 주택투자 감소로 생산유발 16조6천억원 감소, 취업자 7만8천979명 감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주택산업이 투자 부진을 벗어나려면 기업의 혁신전략과 함께 정부의 지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1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주택건설업의 산업기반 마련, 미래주택산업육성, 주택산업 데이터 구축 등이 거론됐다.

김 실장은 "주택산업은 일반건설보다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크다"며 "민간주택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투자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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