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 낙관 속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2거래일 연속 1,150원대에서 마무리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0원 하락한 1,157.50원에 마감했다.

백악관이 지난 9월 1일 중국산 수입품 1천120억 달러어치에 부과된 추가 관세 15%를 철회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이어 인민은행이 2016년 초 이후 처음으로 1년 만기 MLF 입찰금리를 3.3%에서 3.25%로 인하하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더욱 강해져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기조연설을 통해 관세와 제도적 비용을 인하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며 수입을 더 쉽게 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범지역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중 상승 반전하며 2,140선을 상향 돌파했고 달러-원은 1,162.00원을 상단으로 반락해 장 후반부 1,150원대로 밀려 저점 부근에서 마무리했다.

장중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결제 수요가 꾸준히 하단을 지지했으나 장 후반부 리스크온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11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자 호주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 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49.00∼1,16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리스크온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1,150원 아래로도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결제 실수요가 많아 1,160원 부근에서 계속 지지됐으나 장 후반부 들어 위안화에 연동했다"며 "결제 수급으로 리스크온 재료가 소화가 잘 안 된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에 롱 손절이 나오면서 마감 전 30분 만에 빠르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가 통화 약세 재료라기보단 리스크온 재료라고 봤다"며 "중국이 고금리 국가인 데다 현재 시장의 테마가 미중 무역 협상이다 보니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진 상황이고 원화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호재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강세를 나타냈다"면서도 "낙폭은 하단 달러 매수 유입으로 제한된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 갈등 개선에 달러-원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하단은 1,150원대 초반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0.80원 상승한 1,160.00원에 개장했다.

오전 장에서 최근의 레벨 경계와 결제 수요에 1,162.00원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와 미국의 관세 철폐 등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갔고 롱 손절이 가세하자 오후 2시 30분 이후 빠르게 상승폭을 줄인 후 반락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8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8% 오른 2,142.64, 코스닥은 0.56% 오른 672.1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9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3.7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12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54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2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0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02원, 고점은 165.3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2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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