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지속적인 운용역 보강으로 실장과 팀장 자리를 모두 채우게 됐다.

기금본부 전주 이전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이후로 베테랑 운용역 이탈이 있었으나, 빈자리를 메움으로써 기금본부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2차 채용에서 주주권행사팀장을 선발해 모든 실·팀장 자리에 공석이 없게 됐다.

기금본부는 10실 1센터 1단 3개 해외사무소로 구성되며, 현재 실장과 센터장, 단장, 해외사무소장 모두 대행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실장급 운용역이 계속해서 이탈하면서 국민의 노후자금 운용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기금운용본부장(CIO)을 포함해 실장급 이상 절반가량이 공석인 사태까지 벌어졌다. 주식운용실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특정 감사 이후 해임돼 기금본부를 떠나기도 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조직 개편과 내부 승진, 외부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실장급 공백을 채우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국민연금은 이석원 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공모를 통해 영입했고, 리스크관리센터장에 김종희 채권운용실장을, 채권운용실장에 김한국 크레딧투자팀장을 임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운용전략실 밑에 있던 책임투자팀을 수탁자책임실로 바꾸고 최성재 책임투자팀장을 수탁자책임실장으로 선임했다.

국내와 해외로 나뉘어 있던 두 개의 대체투자실을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로 자산군별로 재편해 전문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실장과 팀장급 베테랑 운용역이 자리를 잡고, 채용을 확대하며 인재를 육성해 안정적으로 '1천조' 시대를 맞이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2차 채용으로 총 36명을 임용했으며, 3차 채용을 추가로 진행해 총 280명의 기금운용직 정원을 모두 채울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실·팀장급 임명 완료로 조직 운영 측면에서 이전보다 많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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