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거래소에서도 ESG 지수를 활성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확대까지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6일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코스닥 ESG 지수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ESG 관련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 ESG 지수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연내 출시를 목표로 종합 검토하고 있다"며 "탄소 효율성 등 테마형 ESG 지수 개발도 해외 기관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월 하반기 KRX 주요 사업 간담회에서 거래소가 ESG 관련 중점사업으로 꼽았던 내용이다.

이어 환경과 사회책임에 해당하는 E·S에 대한 기업정보공개 방안 또한 올해 말에서 늦으면 내년 초 사이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난 4월 E·S 정보공개 확대방안 검토 연구용역 입찰을 진행했고 해당 연구 결과는 이달 중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 기관들 입장에서 ESG 공시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요인도 있었다"며 "내부에서도 ESG 이슈가 생길 때마다 우리도 논의가 있었다"고 연구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이미 대규모 법인을 대상으로는 지배구조정보(G) 공시가 의무화된 상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 적합한 환경, 사회 정보 공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SG 공시가 진행되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자료로 활용돼 ESG 지수 구성 종목을 선정하는 데 반영된다.

다만, ESG 지수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해도 ETF 활성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SG에 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는지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ESG 관련 ETF 상품은 '아리랑 ESG 우수기업', 'KBSTAR ESG 사회책임투자' 등 6종목이 상장돼있고, 거래소에서는 ESG 관련 ETF 상품의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ESG ETF 상품은 유동성 공급자(LP)를 제외하면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ETP 투자자별 매매 상위종목(화면번호 7130)에 따르면 지난 1개월(10월 4일~ 11월 5일) 동안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ESG ETF는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로 매수금액은 1천500만원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ESG에 대한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결국은 퍼포먼스 문제"라며 "평가가 좋은 상품이 나타나야 국내도 그런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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